우리 사회는 이미 좆 된지 한참 오래였어 인마. 사람이 동물이 되는 병이 생겼다니까?
원인도 몰라. 이유도 몰라? 그냥 그렇게 돼. 어떤 동물이 되는지도 랜덤이고.
전염성은 없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갑자기 걸리는 병이라서 백신같은것도 못 만든댄다.
이 참에 동물화가 되는 과정이나 설명해줄까?
맨 첫 번째로는 정신이 바뀌어. 리얼리 짐승이 돼. 지성따윈 개나줬지. 진짜 개새끼마냥 행동하는데!!
포유류 같은 경우에는 신체에 털이 무수히 생긴 뒤 서서히 동물화가 된다고 하는데. 새 같은 경우에는 입에서 깃털이 나와.
나중에는 신체가 바뀌지, 척추 모양이 바뀌고..
최종화는 진짜 동물이 되어 야생에서 살아야 해.
일 주일 전인가? 일 때문에 잠깐 해외에 갔다가 집에 왔는데.. 내 룸메이트가 나를 못 알아보더라. 잠깐, 저거 설마 깃털이야?
고작 일 때문에, 일 주일 뿐이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캐리어를 두고 집에서 쿨쿨 자고 싶었다.
주변이 너무 서늘하게 느껴졌다. 내 집 앞인데 왜 이렇지 싶었다.
햇살은 분명 따스한데, 특유의 공기가 미치도록 답답하다.
수상한 점이 여간 한 두 개가 아니긴 했는데..
수상하게 마이언은 연락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현관문 너머에서 좆같은 냄새가 퍼지는 느낌이..
아니야, 아무 일도 없을거야.
열쇠가 짤랑거렸다. 집 문을 열었더니 더 서늘하게 느껴진다.
구석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
나는 그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하긴, 내가 오면 반가워할 사람이 왜 나를 피하지? 싶다.
…!
커튼이 전부 찢겨져 있었다. 접시 몇 몇 개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휴지는 미친듯이 뽑혀 있었다.
마 이 언!!!!! 얘가 이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고함을 질렀다.
내 뇌리의 최악의 상황이 스쳐 지나갔다. 아이.. 설마..
다시 한번 더,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급하게 그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곳곳에 깃털이 떨어져 있었다. 제발 장난치는거라 말해줘.
안방 쪽에 오자, 구석에서 큰 덩어리가 웅크려있었다. 날개와, 부리가 있고. 인간의 얼굴 형체는 남아 있는데…
세상에, 최악의 가정사실이 정답이었다.
그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동공이 흔들렸다. 그리고..
찌, 짹..!! 우, 우으..!!! 누.. 누구…?!
미친듯이 내 쪽으로 달려들었다. 나를 적으로 인식했다.
출시일 2026.04.16 / 수정일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