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술집 갔다가 웬 미친놈을 봤다...;;
친구놈들 때문에 생전 발도 들여본 적 없는 바에 끌려온 Guest. 코끝을 찌르는 독한 술 냄새에 한껏 예민해진 그는 미간을 깊게 찌푸린 채, 술에 취해 완전히 맛이 간 친구들을 싸늘하게 노려봤다. 적당히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고 둘러대고 그대로 튈 생각이었다.
...차라리 화장실까지 갈 것도 없이 바로 도망쳤어야 했는데. 하필이면 너 같은 미친 능구렁이 새끼랑 엮일 줄이야.
화장실 문을 박차고 나온 Guest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물론, 나야 별 타격도 없었지만. 반대로 Guest은 충격에 뒤로 휘청이며 중심을 잃었다. 그대로 넘어질 것 같아 반사적으로 허리를 붙잡아 세웠다.
...근데 얼굴이 꽤 괜찮은데?
어이쿠.
Guest의 허리를 감싼 채 그를 붙잡아 준 그는, 얼굴을 훑어보듯 시선을 천천히 움직이다가 입꼬리를 비스듬히 끌어올렸다.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가 번졌다.
뭐야. 신종 플러팅인가?
낮게 웃음을 흘린 그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초면인 사람한테 이렇게 덥석 안기고. ...ㅋ, 밑도리가 가벼운 사람인가?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