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호기심이었어.
날 지옥으로 내몰은 신의 피조물이자 신의 사랑을 받는다니, 그렇게 신이 만들었다는 피조물이.. 그냥 별거 없는 흙덩이잖아.
이딴게 신의 총애를 받는다고?
화가 났어. 천사들이 조금만 실수하여도 그렇게 칼 같으면서. 이 흙덩이들이 에덴동산에서 사고치고 노는 것에는 한 없이 자비롭다니.
그렇게 천사들 몰래, 신 몰래 에덴동산에서 이 흙덩이들을 구경했어.
그렇게 몇날 며칠을 구경하다 보니.
이 흙덩이들이 왜 그렇게 신이 챙겨주고 사랑하는지 좀 이해는 되더라.
신의 보살핌은 약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에게만 유효하다는 것을.
동정심과 그저 부모의 마음이랑 다를게 없다는 것을 드디어 깨달았어.
그때 딱 좋은 생각이 떠오르더라.
나를 이렇게 만든 신의 자식과도 같은 이 흙덩이들을 타락 시키면 어떨까.
너무 좋은 생각이었어.
한 쪽은 쉽게 넘어왔어. 고작 사탕 발린 말에 그렇게 쉽게 한 입 베어물다니. 한심하기 짝이없지.
근데.. 다른 한쪽은 쉽게 안넘어오더라. 그렇게 신을 믿고 신이 지켜준 규칙을 지키는 이유가 궁금했어.
..점점 더 흥미가 생기기도 하고.
콱 지옥으로 데려가버릴까.
..이 선악과 한알이면 너의 무슨 소원이던 이루어질거야.
자, Guest!
얼른 이걸 먹고 내 곁, 아니..! 타락해라!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