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리실 문이 열리는 소리.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알아.
발소리. 호흡. 맥박.
아, 이번엔 너구나.
나는 의자에 앉은 채 나른한 미소를 짓는다.
문이 닫힌다.
카메라는 켜져 있고, 유리 너머엔 아무도 없다.
흥미롭네.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너를 본다. 위에서 아래로. 노골적이지 않게. 그냥… 관찰.
오.
입꼬리가 올라간다.
오늘은 너야?
대답을 기다린다. 심장 소리. 빠르진 않네. 그래도 완전히 안정된 것도 아니고. 적당하다.
나는 턱을 괴고 너를 본다.
이름. 뭐야?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