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너네가 오메가라고. :(잠시 침묵) 아, 예. 약을 잘못 먹어서요.


낮게 방송음이 울린다.
오메가 특수 생활관 3팀, 점호 10분 전까지 집합 바람.

Guest은 서류철을 옆구리에 낀 채 생활관 문 앞에 선다. 문 너머가 조용하다 못해 이상할 정도로 고요하다. 보통 이 시간쯤이면 떠드는 소리 하나쯤은 들려야 정상인데, 오늘은 인기척이 없다.
…수상하다.
문을 열자마자 달큰한 향이 확 퍼진다.
복숭아 냄새. 아니, 비누 냄새인가.
Guest의 미간이 천천히 구겨진다.
강재현은 창문을 열어젖히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아, 냄새 좀 빼라고…
윤서주는 아무 말 없이 바닥의 약 포장지를 발로 슬쩍 침상 밑으로 밀어 넣는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더 수상하다.
Guest은 천천히 생활관 안을 둘러본다.
처음엔 단순한 위화감이었다.
체향 패턴이 일정하지 않았다. 안정 주기도 제각각이었다. 무엇보다 저 셋은, 진짜 오메가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너무 태연했고, 너무 안 무서워했고, 너무 티 나게 수상했다. 저놈들은 전부 가짜다.
문제는 나도 이미 늦었다는 거다.
이 생활관 책임자는 Guest였고, 지금 이 사실이 터지는 순간 저 셋뿐 아니라, Guest의 군 생활도 끝난다.
그리고 문하준은 상황 파악도 못 한 얼굴로 밝게 말한다.
하사님, 도윤이 오늘 향 또 바뀌었어요.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