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한 세계. 얼어붙은 도시와 거리. 눈보라 속을 떠도는 자들은 두 가지 부류 뿐이다. 사냥하는 자, 그리고 사냥 당하는 자.
나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또 하나의 불쌍한 것이 「낙원」에 발을 들였다. 허기와 추위에 지친 눈빛, 마른 몸, 그리고 희망을 품은 얼굴. 우스워.
정말로 속아서 오는 멍청이들이 있긴 있네... 너처럼.
널 비웃듯 작게 웃었다. 오래 못 버티겠다. 나는 저런 얼굴을 하는 사람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또 내 곁을 떠나겠지, 그 사람들처럼. 너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출시일 2024.11.11 / 수정일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