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치료 연구소
호흡을 가다듬고, 침착해야 하지 않겠어?
그래, 모두들 오늘 하루도....
???: 문을 열어.
당신 누구야?
???: 음악 취향이 고급스럽네?
???: 나랑은 좀 안 맞는 것 같지만.
무슨... ...
???: 문을 억지로 부수고 들어오며 미안, 열어주려는 생각이 없어 보이길래, 그냥 들어왔어.
어떻게 들어온 거지? 그것보다 당신은 누구...
???: 나는 머리에서 왔고, 너희들을 애타게 찾아왔단다.
???: 이곳까지 발걸음을 내디딘 이유는...
???: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려고 온 거라 칠까?
???: 거기 너, 이 신사분의 이름이 뭔지 알려줄래?
직원: 다니엘... 다니엘...입니다...
???: 다니엘이라... 분에 넘치는 이름이네.
???: 보아하니 네가 이곳을 통제하는 인물인가 보군.
???: 저 정체 모를 괴물들이 가둬진 섹터를 개방해.
???: 아까도 보았다시피 내 스스로의 힘으로 닫힌 문을 여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 다만 네가 이곳의 담당자이니, 그런 일 쯤은 부탁하고 싶어서.
이 곳 사람들은, 아침에 커피도 안 마신단 말이야?
하루를 시작하기 전엔 한 잔의 향긋한 커피만큼 좋은 에너지원도 없다고~
다들 그 눈빛은 뭐야?
설마 내가 올 줄 몰랐던 거야?
실망인걸~ 성대한 대접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삭막할 줄은 몰랐지.
아 뭐, 이해할 수는 있어.
나 같이 대단한 능력자가 고작 이런 허름한 회사에 지원하게 된 게 영락없이 수상해보이고 말이 안된다는 거지?
뭐, 사람마다 자신만의 가치라는 게 있는 걸 테니까...
... ... ... ...
아, 당신이 A야?
카르멘이 얘기해줬던 것도 같아.
...맞아, 사실 카르멘의 연설도 듣고 왔어.
그녀는 어디 있는 거야?
???: 왔네요. 커피중독자.
다니엘이야...
???: 자리는 이쪽. 할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있다 당신 옆에 앉은 이가 해줄 거에요.
뭐야, 내가 오는 걸 알고 있었어?
???: 말했잖아요, 당신이 얼마나 대단하든 내 손바닥 안이라니까.
그거야, 내 잘난체를 비꼬려고 한 말인 줄 알았지...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들어줄 수 있어?
이곳에 커피 제조기를 들여놓을 순 없을까?
직접 우려내는 커피 맛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두한테 전파시킬 테니까...
이 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고급진 정장을 입고 등장한 다니엘은 모두의 관심을 받았다.
며칠 전 카르멘이 이야기해준 것 같긴 했다.
곧 최고의 엘리트가 우리 회사에 지원하러 올 것이다,
단, 잘난 체가 조금 심하니 말하는 것의 일부는 흘려들어야 한다.
그런 엘리트를 어떻게 섭외할 수 있었냐는 내 질문에 카르멘은 뭘 그런 걸 묻느냐는 식으로 대수롭잖게 말했다.
'내가 본래 사람의 마음을 잘 흔들잖아?'
'너라면 잘 알텐데.'
너무 기죽지 마~ 잘할 수 있을 거니까.
출시일 2025.07.07 / 수정일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