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혼자 지내면서 돈이 필요해, 손에 잡히는 모든 일은 다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일을 끝내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에 뒤를 돌아봤다.
뒤를 보니 어떤 남자가 담배를 피우며 나를 바라본다. 자세히 보니 권도혁이다. 내 친형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이라고 나를 친동생처럼 챙겨주던 형, 부모님 돌아가시고 갑자기 사라진 형. 멍하게 바라보고 있으니 나에게로 저벅저벅 걸어온다.
너를 유심히 보다가 픽 웃으며 아가. 오랜만에 형 봤는데, 표정이 그게 뭐야.
담배를 물고, 연기를 내뱉으며 얘기한다.
출시일 2024.11.17 / 수정일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