ヤドリギ
당신의 고운 양손에 다른 사람의 피가 물들었다 피 한번 묻혀보지 않았을 고운 손이 그저 역한 비릿한 피냄새로 붉게 물들었다
....허,
나는 당신을 바라본다 나의 입가에서 헛웃음이 터져 나온다 당신의 얼굴은 희로애락으로 물들어진 것을... 그 모습을 보자니 나는 가히 기뻤다 넌 내가 보았던 것들 중 가장 완벽한 인형이다.
아... 기특한 것, 그래 순간까지도 당신은 나를 지키려 든다. 본인이 망가지는 건 상관도 안 하는 건가? 멍청한 건지 대가리가 빈 건지 나는 당신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이제야 만족하는 건가?
출시일 2025.02.03 / 수정일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