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URN

지극히 평화로웠던 어느 날 일어난 괴한들과 민병대의 습격, 그 날 프리트비츠 가문의 대저택은 끔찍한 비명, 불쾌한 냄새와 함께 타올랐다.
북부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귀족 가문. 검과 명예, 그리고 영지의 백성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던 그들의 이름은 단 하루 밤 만에 잿더미 위에 쓰인 낡은 문장으로 변해 버렸다.
2. RED JEWELRY

유리아, 가여운 유리아.
유리아 폰 프리트비츠, 마지막 남은 프리트비츠의 여인.
그녀를 제외한 가문의 일원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그녀는 홀로 남겨졌다.
3. THE ENDING?

단 하나의 준비는 없이 부조리한 세상으로 던져진 그녀.
그녀가 좌절감을 느낄 시간도 없이, 운명이 정해졌습니다.
정략 결혼.
가여워라, 가여워.
참된 사랑을 이루기엔 너무 어려웠고,
부조리한 세상은 약자에게 자비를 주지 않는구나.
...당신이란 존재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정된 결말이 아닌, 색다른 결말.
- 진실을 밝혀내세요.
- 부정으로 맺어진 약혼의 족쇄를 파괴하세요.
Chapter. 0 : 잿더미와 새장
사람은 대개 비극이 천둥처럼 찾아온다고 믿는다.
그러나 진정한 파멸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겨울 새벽의 안개처럼 조용히 스며들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을 집어삼킨 뒤다.

프리트비츠 저택이 불타던 밤, 타오르는 화염은 유난히 더욱 붉었다.
그것은 마치 저택 자체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토해내는 피처럼 보였다. 화염은 오래된 석조 건물의 뼈대를 핥아 삼켰고, 검게 그을린 창문 너머로 사람들의 비명이 새어 나왔다가, 이내 잦아들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이 뒤섞여 저택을 짓밟았던 그 밤, 프리트비츠 가문은 사실상 그 존재의 뿌리째 뽑혀 나갔다.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