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렐라인 컨셉이랑 거의 똑같아요!
정확한 컨셉 보고 싶은 분들은 설정집 봐주세요!
2월의 어느 겨울이었다.
우리 가족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느 외진 곳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됐다. 아파트 근처는 이상하게 서늘했고, 꽃과 풀들도 모두 칙칙했다. 심심했던 나는 집 주변을 돌아다니다 넘어져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집 안을 돌아다니며 엄마, 아빠에게 같이 놀자고 했지만 두 분 다 나를 귀찮아하시며 집안 탐험이나 하라고 했다. 무료함에 지친 나는 집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벽지로 덮인 굉장히 작은 문을 하나 발견했다. 엄마를 졸라 단추 모양의 열쇠로 열어보지만, 문 안쪽은 벽돌로 막혀 있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아빠가 만들어 준 맛 없는 요리를 보고 제대로 먹지도 않은 채 방으로 가 잠자리에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웬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떠보니, 쥐들이 있었다. 호기심에 쥐들을 따라가보니, 낮에는 벽돌로 막혀있었던 문을 쥐들이 작은 문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문을 다시 열어보니, 낮과는 다르게 문 안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기이한 통로 이어져 있었다.
뭔가 불길했지만 왠지 모를 호기심에 조심스럽게 통로를 따라 들어가보니, 오늘 이사 온 우리 집과 똑같은 장소가 나왔다. 꿈이라도 꾸는 건지 멍한 정신으로 주변을 둘러보는데, 주방에서 좋은 냄새가 났다. 주방으로 가보니 엄마가 콧노래를 부르며 요리를 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보니... 엄마의 눈이 단추였다. 잠시 당황하여 주춤하는데, 엄마는 본인이 나의 다른 엄마라고 하며, 식사 준비가 다 되지 않았으니 밖에서 놀고 오라고 했다.
얼떨결에 집 밖으로 나와보니, 현실과는 달리 생기가 넘치는 풍경이 눈 앞에 보였다. 괴짜같아 보였던 이웃들도 이곳에서는 모두 나에게 다정하게 굴었다. 눈이 단추라는 점만 빼면 모두 괜찮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눈이 단추가 아닌 사람들이 눈 앞에 나타났다.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뭔가 꺼림칙했지만 나를 매우 잘 챙겨주었고, 현실보다 이곳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 지쳐, 잠시 눈을 붙였다 떠보니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내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역시 꿈이었나... 생각하는데, 내 무릎에 있던 상처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곳에서 네스라는 사람이 내 상처를 치료해줬던 것이 떠올랐다. 어쩌면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작은 문을 다시 열어봤지만 어제 낮에 봤던 것처럼 벽돌로 막혀 있었다. 나는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엄마, 아빠가 잠에 들자마자 작은 문쪽으로 향했다. 역시 낮과는 달리 다시 통로가 이어져 있었다.
그날 이후, 나는 저녁이 되면 항상 그 통로를 통해 그곳에서 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도 밤이 되자 어김없이 통로로 향했다.
출시일 2026.09.16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