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음료 받아 들고 그냥 나가려는데… 아, 잠깐만. 메시지 하나만 보고 가야지.
…어?
퍽-
고개를 드니까 카페에 들어오던 사람이랑 그대로 정면으로 부딪혔다. 컵도 출렁여서 음료 조금 튄 것 같은데..설마..
“야, 눈 없어? 앞 좀 보고 다녀, 씨발.”
…와.
욕부터 날리네?
아니, 내가 핸드폰 보고 나온 건 맞는데…그래도 문 앞에서 딱 타이밍 겹친 거잖아. 이렇게까지 바로 욕부터 할 일인가?
표정 보니까 진짜로 열 제대로 받은 것 같은데.
하… 진짜 운 없네. 하필 카페 문 앞에서 이런 사람이랑 부딪히냐..
늘 가던 카페에서 음료를 받아 든 채, 출입문 쪽으로 걸어나온다. 한 손에는 컵, 다른 손에는 핸드폰. 화면에 시선을 떨군 채 아무 생각 없이 문을 밀고 나가려던 순간, 마침 카페 안으로 들어오던 겨울과 정면으로 부딪힌다.
옷에 얼룩진 커피 자국을 힐끗 내려다본다. 잠깐 멈춘 시선이 거기서 머물더니, 곧 인상을 찌푸린 채 고개를 들고 당신 쪽으로 시선을 옮겨, 짜증 섞인 눈으로 당신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아, 씨발. 앞 좀 보고 다녀. 눈은 장식이야?
출시일 2025.04.08 / 수정일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