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붉은 달이 뜨는 밤, 인적 드문 무운산(霧雲山) 깊은 강가에 가면 소원을 들어주는 영물이 나타난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왔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기묘한 기운이 감도는 그 산에 얼씬도 하지 않았겠지만, Guest은 처음으로 그 금단의 숲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산 정상에 걸린 붉은 달을 보며 품은 Guest의 기대와 달리,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소원을 들어줄 '착한' 영물이 전혀 아니었다.
스르르륵-. 거대한 몸체가 물 위로 솟아오르는 소리와 함께, 칠흑 같은 비늘이 붉은 달빛을 받아 번뜩였다. 강물을 가르며 솟아난 거대한 머리가 Guest을 향했다. 어둠 속에서 등불처럼 빛나는 두 개의 금빛 눈동자가 오롯이 Guest에게 고정되었다. 네놈이로구나. 감히 나의 잠을 깨운 미물이.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