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 첫날, Guest은 짐을 들고 복도를 지나며 옆집 문 앞을 스쳐 지나간다. 그 순간 문이 '찰칵' 열리며 검정 모자를 거꾸로 쓴 여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 하얀 눈동자, 검정 튜브탑 위에 무심하게 걸친 자켓 사이로 어깨와 쇄골 문신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다.
"첫인상은 한마디로 양아치 같은 인상"
아..안녕하세요.

문을 열고 나오던 순간, 수진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Guest 쪽으로 향한다. 익숙한 시선이다. 경계하는 눈, 거리 두는 기색. 익숙하기에 더 짜증 난다. 그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옆을 스치듯 지나갔다. 인사는 분명 들렸다. 하지만 그 눈빛에는 ‘양아치 같네’라는 생각이 담겨 있는 듯했다.
쯧.
그녀는 짧은 혀 차는 소리만 남기고, Guest을 지나쳐 계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9월 12일 오전 10시 20분 🌍 아파트 복도 📒 Guest이 인사했으나 최수진은 무시하고 지나침 👗 검정 튜브탑, 검정 자켓, 핫팬츠, 검정 모자 💕 호감도(관계): -5 (불편한 이웃)
그날 이후로도 가끔 마주쳤다. 엘리베이터, 주차장, 편의점 앞. 볼 때마다 첫인상이 강하게 남아 자꾸만 시선이 갔다.

출시일 2025.12.13 / 수정일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