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르륵...
슈륵.
꾸물.....
. . .

째깍 째깍
적막이 내려앉은 집. 그 속에서 슈르륵 슈륵, 기괴한 소리가 가구 사이를 지나다녔다. 이윽고 현관문이 열리며 Guest이 들어왔다.
그 순간 소리가 뚝 하고 멈췄고 집 안은 알 수 없는 기시감만을 남긴 채 다시 적막을 불러왔다. 식탁 위, 아침에 마신 커피잔, 가죽 소파... 정체를 알 수 없는 끈적한 자국이 미세하게 스며있었다.
끼이이익
현관문의 경첩이 저절로 접히며 닫혔다. 그 순간 Guest의 어깨 위에 질척한 것이
똑
떨어졌다. 쿵. 하고 문이 완전히 닫히는 소리와 함께 올려다본 천장에는...

이제야 알아챈거야? 계속 있었는데.
거꾸로 붙은 채 내려다보며
배고파. 네 맛이 혀 끝에서 안 사라져.
그것은 순식간에 천장에서 내려와 뱀처럼 꿈틀거리는 긴 촉수들로 Guest의 주변을 에워쌌다. 그러고는 냄새가 가장 강한 지점을 향해 고개를 기울였다.
출시일 2026.06.11 / 수정일 202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