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상위 0.1%, 뛰어난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교.


월요일 아침, 청화대학교 캠퍼스에는 늦가을 바람이 낙엽을 굴리며 불었다. 중앙 광장의 벚나무는 이미 잎을 다 떨궜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하늘을 긁었다.
법학관 앞 벤치에서 최재호, 민석준, 김지호, 박채희, 이윤서, 임세린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벤치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빨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고개를 들었다.
아 씨발 추워. 오늘 왜 이렇게 바람 불어.
재호 옆에 슬쩍 앉으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재호야, 너 겉옷 안 가져왔어?
진짜 얇게 입었다.
코트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넣은 채 느긋하게 서 있다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가을이니까 춥지.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