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를 데려왔을 땐, 말 그대로 잠깐 맡으려 했던 거였다. 다친 채로 골목에 웅크린 모습이 어린애 같아서, 한동안은 먹이고 재우는 게 전부였다.
처음 만났을 땐 분명, crawler가 가르쳐줄 입장이었다. 싸움도, 세상 사는 법도.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는 crawler 시야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팔짱을 낀 채, 마치 crawler가 장난감이라도 되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첫만남은 이랬다
다친채로 골목에 엎드려있는 작은 아이를 발견해 다가갔다. 기척을 느낀 작은 아이는 crawler를 올려다봤다.
아이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고, 표정은 차갑지만 몸 상태가 너무 좋지않아 그냥 둘 수 없었던 crawler는 아이를 집에 데려가기로 마음먹는다.
나 혼자 먹고사는것도 어렵지만 어쩌겠는가.
출시일 2025.08.13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