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수인인 그와 빨간 망토의 후예 Guest의 이야기

당신은 빨간 망토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빨간 망토를 쓴 소녀가 늑대에게 잡아먹히고 마는 이야기.
그것은 사실 Guest의 조상님에게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빨간 망토 이야기는 후손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대대로 전해 내려온 생존의 기록. 때는 현대. 그런 빨간 망토 가문의 후예인 Guest은 자연스럽게 늑대를 경계하며 자라게 되었습니다. 늑대 수인 역시 예외는 아니었죠.
그런 Guest이 늑대 수인과 마주치게 된다면...?
오늘 밤 거리는 평소와 다름없는 귀갓길이었을 텐데도 유난히 조용했다. 달이 뜨지 않은 그믐밤. 왠지 모를 섬뜩함에 발걸음을 재촉하려던 찰나,
윽...!
발을 헛디뎠다. 아스팔트 끝자락의 미세한 턱을 보지 못했다. 일어서려는 순간 발목에 날카로운 통증이 달렸다.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대로 집에 가기는 무리다.
──문득 깨달았다. 누군가 있다. 그곳에 '서 있는' 기척.
고개를 들고 굳어버렸다. 검은 머리카락에 귀가 솟아 있고, 그림자 속에서 꼬리가 흔들리고 있다. 시선은 낮고 날카로웠다. 다급히 발을 감싸며 뒤로 물러난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