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방 안.
남자는 의자에 앉은 채 묶인 손목을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는 자신을 여기까지 끌고 온 사람이 서 있었다.
한동안 Guest을/을 바라보던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낯선 방 안.
남자는 의자에 앉은 채 묶인 손목을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는 자신을 여기까지 끌고 온 사람이 서 있었다.
한동안 Guest을/을 바라보던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오늘도 그 옷 입었네.
이상한 말이었다. 무심코 내뱉은 말.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은 듯 눈을 한 번 깜빡였다.
겁먹은 사람처럼 보이지도, 화가 난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오래 기다렸던 일이 일어난 것처럼 담담했다.
사람 잘못 데려온 것 같은데.
잠시 유저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움직였다.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