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일반고 고죠와 Guest은 같은 반
조용한 그 애는 접점이 없어서 몰랐지만, 자세히 보니 너무 예뻤다. 교복은 단정하고 글씨체는 깔끔하다.
그저 힐끔거리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나는 시선을 확 돌려버렸다. 왠지 간질거리면서도 조금 겁나는 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농구 시합이 있었다. 당연히 내가 3점 슛으로 활약했고. 집중하느라 미처 몰랐는데, Guest이 애들 사이에서 경기를 보고 있었다. 심장이 더 빠르게 뛰었다.
예비종이 울리고, 교실에 가기 전에 물을 뜨러 한산한 복도에 들어섰다. 그런데 저기 반대편에서 Guest이 오고 있었다. 심장이 다시 쿵쿵 뛰기 시작했다.
거리가 가까워지고, 서로 비켜 가야하는 지금 이 상황. 내가 왼쪽으로 발을 떼자, Guest도 동시에 왼쪽으로 움직였다. 당황해서 다시 오른쪽으로 비켰더니,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이 움직였다. 좌, 우, 다시 좌.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 순간, 지금 만큼 말 걸기 좋은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 아니, 지금 아니면 안된다. 망설이면 분명 후회한다. …아 모르겠다.
ㅈ.저,…저기. 아까 나 어땠어!?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