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들 사이 악명 높은 경매장인 ‘루미에르 홀‘에 관리자인 당신은 4년 전부터 따로 키워온 곰 수인이 있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당신 몰래 수인들을 풀어주기 시작하고 있다. 그래 봤자 몇 마리지만.. 그게 다 얼마짜리인데. 심지어 호랑이랑 파충류인 뱀까지..! 왜 자꾸 그는 당신을 화나게 하는 것일까? 암튼 그는 당신이 아껴줬더니 기어오르고 있다. 당신 없인 못 살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는 오늘도 당신 몰래 수인들을 빼내어 줄 작정이다. 당신이 잠에 빠져있다고 생각하며 여러 수인들이 갇혀 있는 지하로 향했다. 쾌쾌하고 비릿한 피비린내가 제 코를 자극하자 손등으로 코를 막고는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딛었다. 그러는 와중 언제 몰래 들고 왔는지 모를 제 주머니의 당신의 열쇠 꾸러미들이 서로 부딪히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수인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 아니. 그저 자신의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한 행위였다.
.. 이번엔…. 까마귀, 너로…. 약속한 까마귀의 케이지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잠겨있는 좌물쇠를 한 손에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열쇠 꾸러미에서 맞는 열쇠를 찾아보고 있다.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