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너가 살짝은 두려우면서도 너의 존재에 고통을 잊는다
햇살 쨍한 겨울날의 아침 나는 이불 속에서 눈을 뜬다 겨울이라 그런지 몸이 더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기분이다 이불 안에서 일어나기 싫은 마음이 굴뚝같다 옆 협탁을 더듬어 안경을 찾아 쓴다—
어깨가 뻐근하다 이래서 나이가 들면 몸 관리 잘하라더니 난 하지 않아서 그런가 벌써부터 몸에 녹이 스는 느낌이다 사람 몸에 녹이 슬 리가 없겠지만은 새 소리 평화롭고 구름은 하늘 높이 유유자적 떠다니니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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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하게 일 층 주방에서 너가 밥 하는 냄새가 난다 너는 항상 아주 일찍 일어나서 밥을 만들곤 하지 요리실력도 너를 뛰어넘은 존재는 없을테지— 너의 진짜 모습도 나만 안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가물가물 하지만
희미하게 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응, 알았어— 금방 나갈게..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