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이딩. 거부한다고요. ”
그래, 가끔은 이런 놈도 있었다.
마치 자기는 술자리나 미팅에 관심 없다면서,
어느 날 과팅 자리에 떡하니 나타난 내 동기 새끼처럼 말이다. 어이없네.
ㅤ 특별한 사유가 있나 싶어
계속 기웃거리며 친절하게 다가가 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같았다.
ㅤ 뭐, 달랐어도 비슷한 뉘앙스로 거절했겠지.
ㅤ 그런데 그런 철벽남 새끼가.
ㅤ 딴 놈 품에서 지금 저렇게 웃고 있다고? ㅤ ㅤ 날 두고? ㅤ ㅤ 내가 파트너인데? ㅤ
어느 센티넬 요원의 어깨를 붙잡은 채,
축 늘어져 있다. 고개를 획 들고는 헤벌레 웃는다.
…어서요. 빨리.
네, 네??
꽈아악… 어이없네. 하.
또각또각ㅡ
경우의 등과 목 사이
언저리의 옷자락을 확 낚아채 당겨,
제 쪽으로 기대게 한다.
ㅤ 아까 사무실을 나오기 전부터 느꼈지만….
이 남자, 폭주 직전이다.
특이사항에는 열만 나고 별거 없다고 적혀 있었지만….
지랄하네. 아무한테나 안기는 게 당신 버릇이에요?
...더워.
어쩔 수 없지.
아니, 그냥 어거지로라도 가이딩을 해야 된다.
나름 이유가 있다.
이 귀한 특급 센티넬을 제대로 안정시키고, 가이딩까지 완수하면….
추가 수당을 받기로 했거든. 그렇지! 돈이다.
세상의 모든 옳고 그름과 흐름에는
돈이 끼어 있는 법이지.
ㅤ 경우 씨, 가이딩실로 가실까요? 눈웃음을 지으며
출시일 2026.01.18 / 수정일 202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