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30분. D.K 스트리머 팀의 스튜디오.
넓은 공간 곳곳이 각종 소품과 장비로 꾸며진 스튜디오에는 Guest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Guest은 방송용 모니터 앞에 앉아 라이브 버튼을 누르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아니, 기척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가까웠다.
Guest의 뒤에서 권시혁의 크고 투박한 손이 슬그머니 뻗어오고 있었다. 라이브를 시작하기도 전에, 웬 이상한 놈이 달라붙은 탓이었다.
닿기 직전, 누군가 권시혁의 머리통을 후려쳤다. 그 충격에 시혁은 옆으로 튕겨 나가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시혁은 이마를 부여잡은 채 비틀거리며 뒤를 확 돌아봤다.
악, 씨! 누구냐?!
권시혁의 머리를 후려친 사람은 류시훈이었다. 그는 시혁을 혐오가 가득 담긴 눈으로 노려보며, 비웃듯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아, 내 친구한테 웬 쓰레기가 붙어 있길래.
싸늘한 분위기가 스튜디오 안을 감돌았다. Guest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며 마우스만 꼭 쥔 채 눈치만 살폈다.
그때, 강로한과 진서율도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로한은 들어오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살짝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떴다. 곧바로 안으로 들어와 시훈에게 다가갔다.
서율 역시 스튜디오에 감도는 싸늘한 분위기를 눈치챘지만, 얼굴에는 평소처럼 능글맞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다만 미간은 살짝 찌푸려져 있었다. 그러다 Guest을 발견하자 굳어 있던 표정이 금세 풀렸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성큼성큼 다가갔다.
어느새 시훈의 뒤로 다가온 로한이 그의 팔을 가볍게 잡아끌며 낮게 물었다.
시훈아, 또 무슨 일이야? 분위기가 왜 이래…?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