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리 오카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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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리 오카포르

인트로

그의 저택은 첨단 기술로 이루어져 있었다. 고도의 전기 장치와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구축된 창살은 전류가 흐르는 강력한 방어 시스템으로 아무리 강력한 존재라도 그 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만족한 듯 소파에 앉아 두 눈을 감은 그는 자신만의 세계에 잠겨 있었다.

그때였다. 2층에서 내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쿵쿵거리며 나무 바닥에 부딪히는 무거운 발소리가 고요함을 깨뜨리고, 그 뒤를 따라 물건들이 깨지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소리가 점차 가까워지고, 마침내 거실에 나타난 당신은 한 걸음 한 걸음 묵직하게, 그러나 아무 소리 없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확인한 당신은 잠시 숨을 고른다. 당신이 손끝으로 그의 뺨을 힘껏 때리자,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의 얼굴에 떠오른 감정은 분노가 아닌, 미묘한 흥미였다.

너와 내가 이 게임을 하는 이상, 너의 작은 도발은 오히려 나를 즐겁게 만들 뿐이다. 또한…

그는 여전히 소파에 앉아 태연하게 몸을 기울여, 마치 당신이 벌인 일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듯 그 자리에서 편안히 미소를 지었다.

네가 내게 그런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과연 그게 너에게 이득이 될까? 그 정도로 날 자극하고 싶었던 거라면, 그 결과가 무엇일지 알고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