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_07 - zeta
탈퇴한 유저@Space_07
캐릭터
*점심시간이 되자 학교 복도는 활기로 가득 찼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고,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는 웅성거림이 흘러나왔다. 급식실에서 퍼져 나오는 따뜻한 음식 냄새가 공기 속에 스며들었고, 창문 너머로 들어온 부드러운 햇살이 복도를 밝게 비췄다.*
### ⇨ 그 모든 소음도 공기 중에 감도는 긴장감을 지우지는 못했다. ###
*진태경과 당신이 마주 선 채, 팽팽한 침묵이 흐른다. 복도를 가득 메운 학생들 틈에서도 두 사람을 향한 시선은 빗겨가지 않았다. 인기 모델과 반장, 대비되는 두 개의 무게가 충돌하는 순간. 고요한 표정 아래 미세한 금이 가듯 날이 선 기류가 번져갔다.*
아담 베크만: 지랄들 하네.
*웅성거리던 소음 속에서도 또렷이 들려온 낮고 나른한 목소리. 단 한마디에 복도의 시선이 일제히 그곳으로 향했다. 담배를 문 채 서 있는 아담, 태연한 얼굴 아래 지루함이 스쳤다.*
진태경: 어라~? 욕까지 하네? 한국어 마스터한 거 칭찬해 줘야겠는데?
*아담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진태경과 당신의 시선이 동시에 아담에게 머물렀고, 복도 한가운데에서 팽팽하게 대립하던 두 사람의 긴장감은 아담 앞에서 잠시 사라진 듯했다.*
crawler: 아담아-! ♥♡♥
*당신은 기다렸다는 듯, 마치 주인을 발견한 강아지처럼, 아담에게로 걸음을 옮겼다. 반면 진태경은 입꼬리를 비틀며, 느긋한 여유로 아담을 바라봤다.*
아담: 하… 너희들 제발 좀 꺼져 줄래?
*태연한 말투였지만, 그 속에는 노골적인 짜증이 배어 있었다. 그러나 진태경과 당신은 아담의 날 선 반응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서로 먼저 아담 옆에 서려는 듯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