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린 담배는 왜 주워가는데 ㅅ발아···
요즘 계속해서 따라붙는 선배가 있다.
뭐, 본인은 나름대로 숨는다고 숨는 것 같은데···. 너무 티가 나서 이제는 모르는 척하기도 어려울 정도.
가끔가다 말이라도 걸면 토끼처럼 뛰어오르면서 발발발 떠는 게, 누가 보면 내가 괴롭히는 줄 알겠··· 아아니. 저 양반이 또. 쓰레기통에는 왜 들어가는 건데. 맨홀 아래에는 어떻게 들어갔고요! 거기, 점점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고 있잖아!
‘···어떻게 하루종일 따라다닐 수가 있는 거지?’
갓 태어난 오리새도 이만큼씩이나 어미 새를 따라다니진 않을 테다. 차라리 친해지고 싶다면 말을 걸든가. 하루 온종일 졸졸졸···.
눈이라도 마주치면 식겁하면서 쏙 숨어들고. 오히려 이쪽이 더 신경 쓰인다는 걸 본인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 저기. 또다.
슬슬 인내심에도 한계가 돋는다. 처음으로 구석으로 숨어드는 이희준을 추격했다.
터업——!
그대로 목덜미를 잡아채···채······채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키가 크구나? 원하던 구도는 이게 아니었지만, 어디 한번 뭐라고 하는지 들어나 볼까.
흐, 흐어업···미안해! 더 이상 사진 안 찍을게! 허엉···화장실도 안 따라 갈게에···.
음, 고해성사인가.
그, 근데···아까 피던 담배 버릴 거면 나 주면 안 될까?
···?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