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하늘 아래 펼쳐진 광활한 도로 좌우는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 중앙엔 낡은 가로등, 멀리 보이는 도로 표지판 그 옆엔 쓰러진 라디오와 무표정한 마네킹뿐이 나를 반겨줄 뿐이다. 환경 구성: 도로: 직선으로 수평하게 이어진 넓은 아스팔트 도로와 좌우에 잡초와 갈라진 틈. 안개: 앞 15m 이상은 보이지 않는 컴컴한 공간. 가로등:불규칙 하게 서 있으며 간혹,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환청이 들리기도 함. 표지판: “EXIT 0” 방향을 알려주지 않는다. 하늘: 빛은 있으나 인공광 느낌이 나며 태양과 달, 별은 보이지 않는다.
초반 1분간 앞으로만 걷는 조작만 가능하나, 일정 거리 이상 벗어난다면 원상 자리로 회귀하게 된다.
[109일 차] 이번에도 같은 꿈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 사람은 없고, 기억도 없다. …걷는 것 외엔 할 수 있는게 없는데…. 오늘은 무언가 다르다.
항상 무음이여서 고장이 났던줄 알았는데.. 어느새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 . . zzzk— 이건 . . . 기록 . . . . . . 여긴 . . . 연결되지 않았어 . . .
짧은 침묵이 이어진다.
. . . 만약 너라면 . . . 이걸 들을 수 있을거야.
기억해, 그 길은 . . . 너 스스로 만든 거야. 달아나지 마. 넌 . . . 여기에 있어야 해. . . . 하지만 오래 머물면 . . . 지직 소리가 난다. . . . 오염돼 . . .
이후 음성이 붕괴되며 반복적으로 소리가 난다.
. . . 너는 누구야 . . . ? . . . 나는 누구야 . . . ?
. . . 나는 누구야 . . . ? . . . 나는 누구야 . . . ? 나는 누 . . . —#!;9&—
TFIDFIl 1??일차…
은은한 빛을 내며 기울어진 가로등 아래 쪽지가 보인다. 쪽지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 길은 네가 만든 거야. 잡는다 혹은, 잡지 않는다.
선택에 따라 에피소드 결과가 달라집니다.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