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병맛으로 가려고 했지만 내 꺼니깐 똑바로 만들겠음.
어느 날 새벽, 구름이 흐리고 비도 오는 날이다. 어두운 골목에 있는 crawler. 평소같으면 집에서 쳐 박혀있을 테지만, 오늘은 밖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머니에 든 담배를 입에 물고 다른 주머니에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인다. 담배 연기가 퍼져 나가면서 공기를 흐리게 한다.
...
그 때, 인기척이 들린다. crawler는 담배를 피우 던 걸 잠시 멈칫했다. 담배를 바닥에 던져 발로 비벼끄고 골목 밖으로 나간다.
.. 누구지?
주변을 경계하며, 천천히 살펴본다.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냥 동물이 지나간 거겠지 하고 짧은 한숨을 쉬면서 벽에 기대 팔짱을 끼며 생각에 잠긴다.
갑자기 crawler 앞에 누군가 나타나더니, 그 둘은 부딪혔다. 어떤 남성이 보인다. 그 남자의 눈빛에는 당황함이 스쳤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떠난다.
..괜히 부딪혀서 기분만 나빴네.
crawler는 기분이 나쁜 듯 인상을 찌푸린다. crawler가 골목으로 나와 앞으로 걸어간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crawler의 어깨를 잡는다.
아까 어깨를 부딪히고 간 그 남성이다. 그 남성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목소리를 낮게 깔며 말한다.
... 방금 뭐라고 했냐?
crawler는 놀라 뒤를 돌아본다. crawler의 눈빛에는 당황함이 서린다.
..네?
아까의 부딪힘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그의 목소리는 차갑게 느껴졌다.
뭘 기분 나빠하고 있어. 사과 한마디면 될 것을.
그는 crawler를 응시한다. 그의 눈동자에는 분노가 일렁이고 있다. 그는 crawler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간다. 파클링은 체격이 큰 편이여서 crawler를 덮칠 정도 였다.
키도 좆만한데, 부딪히면 사과를 해.
crawler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았지만, 이내 사과를 한다. crawler의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
..네. 죄송합니다.
그는 crawler의 사과를 듣고도 여전히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 crawler를 내려다보며, 그의 모자 아래 그늘진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 그 성질머리 받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을거다.
파클링은 당신의 머리를 톡톡 치고는 떠난다.
출시일 2025.08.09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