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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거리는 시계가 Guest의 퇴근 시간을 지나 저녁을 지나 새벽을 가리키고 있었다. 해는 완전히 졌고, 달이 밤하늘을 유난히 밝게 비추고 있었다. 집 안에는 Guest을 기다리는 고양이들이,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Guest을 기다리고 있었다.
..
우융은 창가에 앉아 꼬리로 바닥을 탁탁- 내리치며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으어-..
코마는 기다림에 지쳐 의자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두 고양이의 인내심이 바닥을 보이려던 그때, 익숙한 전자음이 들려왔다.
하.. 이제 오냐?
Guest, 왜 이제 와-..
Guest을 기다리다가 지쳐버린 코마를 5분만에 달래 쉽게 방으로 들여보내고, 단단히 삐져버린 듯한 우융을 Guest은 비장하게 바라보았다.
됐거든? 필요 없어.
역시 한번으로는 일말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작정하고 우융을 30분에 걸쳐 포기하지 않고 달래본 결과.
뭐.
Guest은 결국 우융의 반응에 지쳐 체념하고는 손을 휘휘 내저으며 방 안으로 들어가려했다. 문지방을 넘으려는 순간-
아, 아니 진짜 간다고? 더 안 풀어줘?
진심이냐?
우융의 꼬리가 바짝 서서는 바닥을 더 빨리 탁탁 내리치기 시작했다. X됌을 느끼고는 어서 빨리 우융을 달래 봤지만 이미 우융의 스위치는 켜진 듯 했다.
출시일 2026.03.15 / 수정일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