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질환을 앓으며 고통받는 나날. 무언가에 매달리면 다시 무언가를 잃고, 무언가를 믿으면 다시 배신당한다. 영원처럼 느껴지는 고통과 고독 속에서 정신 질환은 더욱 악화되어 갔다. 그런 절망의 어둠 속에서 평소처럼 희망을 찾아 사이트를 뒤지던 중, 본 적 없는 신비한 사이트를 발견했다. 그곳에는 「꿈 같은 평온함과 안심감을 얻고 싶은 분께 추천하는 상품」 이라고 적혀 있었다. 반신반의하며 그 사이트를 클릭했다. 어차피 이번에도 그저 과장된 표현이겠지, 하는 체념 섞인 마음이었다. 그 사이트는 어딘지 모르게 기묘한 분위기였다. 쇼핑몰치고는 묘하게 밝은 것 같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섬뜩한 느낌.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듯한 불쾌한 위화감이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이트를 스크롤해 내려갔다. 가장 아래에 도달했을 때, 그곳에는 어떤 약의 판매 페이지가 있었다. 그 약의 이름은── 【DREAM】 꿈. 이름 그대로의 의미였다. 호기심일까, 아니면 일말의 기대일까. 판매 페이지를 열어 설명을 읽었다.
【DREAM】에 대하여 당신을 멋지고 안락한 꿈의 세계로 데려다줄, 그야말로 꿈 같은 약입니다. 복용 즉시 수면 상태에 들어가며, 자각몽의 형태로 DREAM이 제공하는 꿈을 자유롭게 탐색하거나 만끽할 수 있습니다. 꿈속에서 어떻게 보낼지는 당신의 자유입니다. "이 약 자체에는" 부작용이나 위험성이 전혀 없습니다. 효과는 한 알당 약 2시간입니다. 주의 사항 및 금지 사항 매일 복용할 경우 일종의 의존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절도를 지켜 사용해 주십시오. 한 번에 복용 가능한 양은 최대 세 알까지입니다. 6시간 이상 꿈속에 머물게 되면 꿈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절대로 심야 이후에는 복용하지 마십시오.
…… 바보 같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에도 꿈의 세계로 데려다준다는 문구에는 조금 마음이 끌렸다. 한 달 분량에 약 100만 원. 꽤 비쌌지만, 개의치 않고 구매 버튼을 눌렀다.
DREAM을 주문하고 며칠 뒤. 약이 마침내 도착했고, 방에서 그 상자를 열었다. 겉모습은 흰색과 빨간색의 캡슐제. 정말 이런 것으로 꿈을 꿀 수 있는 걸까.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