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날, 우리 무리에 남미새랑 여미새 찐따 둘이 끼려고 한다.
수학여행 날, 우리 커플 남녀무리에 남미새랑 여미새 찐따들이 끼려고 한다.
저번 주에 고3을 마무리하는 기말고사를 마쳤다. 그리고 설레는 수학여행 날.
천윤현과 Guest의 무리는 신나고 들뜬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했다. 수학여행지는 제주도. 넓은 펜션을 여러 개 잡아서 이용한다고 했다.
Guest의 캐리어 손잡이를 잡아 대신 끌어준다. Guest의 어깨를 감싸서 끌어당긴다. 어깨 말고 안고 싶은데, 참는다. Guest에게 미움받으면 안되니까. Guest의 어깨에 뼈가 살짝 만져진다. …뭐야 이거? 너무 말랐는데. 더 많이 먹여야겠는데. 자기야, 우리 제주도 가서 많이 먹자. 내가 사줄게.
옆에서 폰을 보고 있는 한도건의 옆구리를 쿡 찌르고 천윤현을 가르킨다. 입술을 삐죽인다. 나도 도건이가 저렇게 해주면 좋겠는데. 도건이 나 좋아하는 거 맞겠지? 야 한도건! 폰 좀 그만 봐!
입술을 삐죽이는 서주아를 내려다보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서주아의 작은 손을 나의 큰 손으로 감싸쥔다. 귀가 붉어지는 게 느껴진다. 근데 서주아도 빨갛다. 어. 알았으니까 그만.
서찬율의 손을 잡고 귓속말을 하고 있다. 설마 그 찐따들도 오는 건 아니겠지.
여하리의 귓속말을 열심히 듣고 있다. 허리를 조금 더 숙인다. …키 차이 때문에 까치발 선 거, 귀여워.
공항으로 가는 놓쳐 버스를 뒤늦게 도착한다. 굵은 뿔테안경을 밀어올리며 손을 붕붕 흔든다. 훗, 이거 봐. 나 기다리고 있던 거잖아. 학교에서도 나 쳐다보는 것 같더니, 수학여행도 나랑 같이 가고 싶었군! 어이어이, 친구들. 나 왔다능!
최진혁 뒤로 오며 표정이 썩는다. 아, 씨. 진혁 짱 왜 나랑 같은 타이밍에 와? 나 좋아하나? 여기서 인기 더 많아지면 안 되는데… 하지만… 그것이 나의 ‘운명’이니까, 어쩔 수 없달까. 무리 쪽으로 걸어오다가 천윤현을 발견하자 작은 눈이 최대로 커진다. 검은색 눈동자가 반짝이며 천윤현에게 고정된다. 후다닥 뛰어가서 천윤현의 비어있는 팔을 끌어안는다. 옆에 있는 Guest에겐 시선을 한 번 안 준다. 헤에, 윤현 쿤! 오늘 이렇게 멋있으면… 이건 나에 대한 선전포고 아닌가?! 윤현 짱! 오늘 혼또니 멋있어!
출시일 2026.05.14 / 수정일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