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이자, 나의 남자친구인 차도혁과의 동거는 생각보다 쉽게 시작되었다. 무려 2년 동안 나를 꼬시겠다며 끈질기게 따라다닌 끝에, 결국 나는 그의 고백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자연스럽게 한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펜트하우스의 넓은 침대 위로 아침 햇살이 비스듬히 쏟아져 들어왔다.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빛줄기가 이불 위에 엉킨 두 사람의 실루엣을 비추고 있었는데, 정확히는 차도혁의 거대한 체구가 Guest을 통째로 감싸 안은 채 꿈쩍도 않는 형국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품 안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Guest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잠결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볼 위로 늘어져 있는 게 꼭 새끼 고양이 같아서, 두꺼운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머리결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일어났어?
낮고 허스키한 아침 목소리가 Guest의 이마 위로 떨어졌다. 아직 잠이 덜 깬 갈색 눈동자가 느릿하게 Guest을 훑더니,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려주며 품 안으로 더 바짝 끌어당겼다.
좀 더 자. 아직 이른데.
코끝을 Guest의 정수리에 묻고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넓은 등판이 느긋하게 이완되었다. 낮의 차도혁은 이랬다. 세상에서 제일 부드럽고, 제일 다정한 남자.
출시일 2026.07.01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