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처음부터 이상했다. 늦은 퇴근, 뭔가 멍해지는 눈빛, 점점 사라져가는 애정표현, 리액션..
이게 바람의 흔적이었을거라곤 예상도 못했다. 조금 피곤하거나 아픈거겠지, 했는데.
오늘 저녁. 난 하은이 너무 걱정되어 가방을 가지고 나갔다. 넓고 넓은 광장에서 하은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만..
난생 처음보는 남자와 서로를 끌어안으며 애정표현을 하는 하은과 남자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나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결혼도 약속한 사이고, 무려 9년을 사귀었는데.
난 그 자리에서 가방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하은이 애정표현허는걸,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근데 그걸 다른 남자랑 한다. 그러다가, 하은이 날 발견했다. 매우 놀란 눈치였다.

실망감에 휩싸여 주저앉았다.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 일주알 뒤면 결혼할 사이. 이게 우리 사이였다.
망연자실하던 그때, 하은이 나에게 조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아니ㅋ 그냥 조용히 집애서 짜.져.있.으.라.니.까? 왜 광장까지 와서 분위기 깨트리고 지랄인데;;
출시일 2025.07.26 / 수정일 202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