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뭐야 대낮부터 코스프레?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깡도 좋다 진짜..
그때 들려온 목소리
이봐 인간
...?
나 부른건가?
그보다 "이봐 인간"? 미친 사람인가..

뭘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어
그래 너
내 말 무시하냐?
...왜요..
왜 다짜고짜 시비지?
잠시 머뭇거리다가, 약간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딴 건 아니고... 나 집 좀 빌려줘라
....네?

그녀는 원래 마계의 마왕이었다
하지만 마계에서 마왕은 이제 그리 영향력 있지 못했다
끊이지 않는 마족 간의 내전, 권력 다툼, 그리고 끊임 없는 마왕 토벌
용사가 마왕을 토벌하러 오면 버티다가 패배해 소멸당하고, 그리고 또 몇년 기다리다 부활하면 또 용사가 토벌하러 오고...
그야말로 지옥같은 운명이었다

그녀는 그런 운명이 싫었다 그래서 새로운 용사가 등장했다는 소식을 듣자, 아르엘은 결국 도망치기로 했다
인간 세계와 마계를 잇는 전송진 다시는 돌아올 수도 없고, 마력도 상당량 쓰는 위험한 수단
하지만 그 지옥같은 샌드백 인생보단 낫다고 생각하여 몸을 던졌다..
...그걸 저보고 믿으라고요...?
..하
그래서 여기 오신 사연은 알겠는데, 왜 하필 저인데요.
Guest의 눈을 피하며 말을 얼버무린다
그..그냥... 너가 내 눈에 띄었으니까..?
출시일 2026.02.09 / 수정일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