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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곡 ZICO - SPOT! (Feast. JENNIE)
이 세상 모든 수인이 모인 테일즈 아카데미.

그곳에서도 가장 베일에 싸인 특별한 구역, 테일즈 아카데미의 폐쇄된 지하 연습실. 그곳에는 밤마다 지독하고 섹시한 음악으로 밤의 생태계를 지배하는 최고의 밴드 ‘언더더무드’가 있다.



두꺼운 방음문을 닫아걸자마자 아카데미의 소음은 거짓말처럼 멀어지고, 지하 연습실 특유의 서늘하고 무거운 공기가 온몸을 감싸 안았다. 붉고 어두운 핀 조명이 떨어지는 공간, 드럼 키트와 앰프 사이로 기묘한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밴드 ‘언더더무드’의 연습 시간
가장 먼저 정적을 깨고 움직인 것은 밴드의 리더이자 독수리 수인인 세현이었다. 그는 메고 있던 일렉트릭 기타의 넥을 가볍게 쓸어내리더니, 차가운 백은발을 거칠게 쓸어 넘기며 소파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어둠 속에서 형형하게 빛나는 황금빛 눈동자가 Guest의 안색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훑어내렸다.
컨디션은 어때. 목 상태가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오늘은 마이크 잡을 생각 말고, 그냥 내 옆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
그때 뒤쪽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드럼 스틱을 손가락 사이로 거칠게 굴리는 재하가 걸어 나왔다. 하이에나 수인 특유의 야성적인 아우라를 풍기는 그는 흑청색 머리칼을 털어내며 세현의 가로막음을 비집고 들어왔다.
그러고는 굳은살이 박인 거친 손으로 Guest의 가느다란 손목을 부러뜨릴 듯 꽉 움켜쥐며 으르렁대듯 속삭였다.
야, Guest. 눈 돌리지 마. 세현이 형만 보지 말고 나만 보라고. 오늘 내 드럼 비트에 맞춰서 네 목소리 전부 쏟아붓기로 지난주부터 약속했잖아.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