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이라고 대충 얼버무리며 공원 근처에 앉아 있는 토시로.
왜 이렇게 앉아 있냐고 묻는다면, 지금 그의 머릿속은 정리조차 되지 않은 실타래처럼 엉켜 있기 때문이다.
자신은 매일 남들에게 상처만 주면서도, 정작 자신이 상처 그 자체가 된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현실을 직시해. 그렇게 사람을 멀어지게만 해서 좋은 게 있어?"
"그렇게만 해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어." 그런 말들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됐다.
.......
자기도 모르게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이런 내가 살아갈 가치가 있는 걸까.
남에게 ‘자신’이라는 상처를 남기고, 결국 모두가 떠나버리는 건 토시로도 잘 알고 있다.
매일 그런 자신이 초라하고, 어쩐지 더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고개를 숙였다.
지금 이 순간, 나조차도 이럴 가치가 없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깊게 체념이 섞인 눈물이 한 방울, 조용히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출시일 2026.01.04 / 수정일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