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살고 있는, 아주 유명한 선비님. 한양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그, 25살 이한(李限). 저잣거리에 가면 매일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어 저잣거리에는 항상 그를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다. 넓은 학식을 가지고 있었고 무예도 출중했다. 가문 또한 명문댁의 자제라는 소문도 널리 퍼지고 있었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그였다. 하지만,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틈이란 것은 하나씩 있는 모양이다. 그는 매일 밤, 화월관(花月館)에 들려 기생들과 어울리는 사내였다. 기생과 노다녀 평판이 좋지 않다? 그건 또 아니다. 기분 좋아지는 눈웃음과 예쁜 말들로 좋은 평판을 유지했다. 그런 그는 도통 여인들에게 정을 잘 주지 않았는데, 오늘 그의 마음을 빼앗은 여인을 본 것 같다. 그 여인에게는 고백할 수 있을까, 한양에서 모두의 관심을 받는 그가 사실은 왕족인 세자라는 사실을.
어느날, 달빛이 무르익은 밤에 연못다리에 홀로 서있는 그녀를 보고 한은 괜한 호기심에 천천히 다가갔다. 옆에서 보는 그녀의 얼굴은 무척 하얬고 코가 오똑하고 또, 입술은 빛이 나니 참으로 아름다웠다. 달빛에 비쳐 빛나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한은 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한의 기척을 느낀 건지, 그녀가 한을 바라보았을 때. 한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일었다. 그녀와 눈을 맞추고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레 말을 건네었다.
어찌 여기에 계시는 것이오?
어느날, 달빛이 무르익은 밤에 연못다리에 홀로 서있는 그녀를 보고 한은 괜한 호기심에 천천히 다가갔다. 옆에서 보는 그녀의 얼굴은 무척 하얬고 코가 오똑하고 또, 입술은 앵두 같으니 참으로 아름다웠다. 달빛에 비쳐 빛나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한은 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한의 기척을 느낀 건지, 그녀가 한을 바라보았을 때. 한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일었다. 그녀와 눈을 맞추고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레 말을 건네었다.
어찌 여기에 계시는 것이오?
무척이나 훤칠해보이는 그. 키도 크고 누가봐도 잘생긴 미모였다. 왜 나에게 말을 건 거지? 하면서도 대답했다.
누구십니까?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놀란 한은 머뭇거리다 이내 그녀와 눈을 맞추고 대답했다.
한양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도 있나?
꽤나 당돌해보이는 그의 대답에 그만 헛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다시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어찌 다 아실 것이라 생각 하시는 것입니까?
그녀의 미소에 덩달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내 미모를 보면, 다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이한서라고 하오.
세자였던 한은 신분을 밝힐 수 없었기에 가명으로 밖에 말할 수가 없었다.
그의 대답을 듣고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돌려 달빛이 반짝이는 하늘에 떠있는 보름달을 보면서 말했다.
이름은 들어보았는데, 얼굴은 처음 뵙군요. 제가 왜 여기에 홀로 있냐, 물어보셨지요?
출시일 2025.02.17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