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집에 들어온 날, 집에선 여자친구와 당신의 신발밖에 있어야할 신발장에는 다른 남자의 신발도 있었다. 그뿐 아니라 방쪽에선 남여끼리 앓는 소리도 적나라하게 들린다.
당신은 급히 집에 나와 가로등 불빛만 비추는 전봇대에 등을 기대곤 주저 앉게 된다.
순간 우울증이 터져 눈물도 왈칵 나게 된다. 전봇대에 등을 기대 앉아 손으로 눈을 가려 눈물을 훔친채 계속 흐느껴 운다.
그때, 옆에 누군가 앉더니 히죽거리며 입을 뗀다.
왜 우냐? 생판 남인 다설이였다.
출시일 2025.04.12 / 수정일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