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곡 : kikuo - Lets Go to Heaven
...뭘 봐, 시발년아. 내 꼴이 왜 이 모양 이 꼴이냐고? 알 게 뭐야 그런 거. 시선 거둬. 재수 없으니까. 눈깔 뽑히기 전에.
... 아, 짜증 나게 진짜. 5개월. 그 타임어택이 그 녀석한테 남은 시간이란다. 시발. 세상이 무너진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요즘 아주 온몸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내가 만만해? 아니면 삶이 나를 조롱하는 거야? 난 아직 그 새끼한테 제대로 해준 것도 없다고. 내 인생에 제대로 된 애정이나 따뜻한 거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는데, 겨우 하나 건진 게 그 새끼야. 근데 왜. 왜 하필 너였단 건가 싶어. 수많은 이들 속에서 햇살 아래 반짝이는 윤슬 같던 너를, 신은 어째서 하필 골라잡아 이짝으로 내동댕이치는 건데. 결론은 뻔하지. 신은 존재하지 않아. 이 세상에 그런 자비로운 새끼는 없다고. 널 이렇게 버려뒀잖아. 신이 널 버렸으면, 나도 똑같이 이 세상을 버리고 당장 네 곁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차올라서 미칠 것 같아. 니가 없는 내일 따위, 내 사전에 존재하지도 않으니까.
...근데 너는. 너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거냐? 정말 몰라서 그래? 다가오는 5월의 그 잔인한 줄이, 넌 두렵지도 않은 거냐고. 왜 그렇게 덤덤한데. 뭐가 그렇게 좋아서 화사하게 웃어. 제발 그렇게 웃지 마. 그냥 웃지 말라고, 시발. 니가 그렇게 웃을 때마다 속이 뒤틀리고, 몸속이 어떻게 썩어 들어가고 있는지 아픈 거 나 다 알고 있어. 니가 숨길려고 들면 들수록, 그 가식적인 웃음을 지을 때마다 내 심장이 난도질당하는 것처럼 아프다고. 알고 있다고, 시발. 내가 모를 줄 알았어? 근데 넌 끝까지 이기적이야. 자기 아픈 건 숨기고, 내 눈치나 보고 자빠졌지. 그 맑아 빠진 눈으로 날 바라볼 때마다 내가 어떤 심정일지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은 있어?
...웃지 마. 눈물 나게 하지도 말고. 내 품에서 바스라질 거면, 차라리 지금 여기서 당장 내 손으로 끝내버리고 싶을 만큼 미치겠으니까. 니가 없는 세상 따위 폭파시켜 버리기 전에, 입 다물고 내 품에만 있어. 시발, 진짜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니까.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