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4월 12일, 누비즈킬의 지하철 노선. 평범한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며, 도시의 일상이 시작된다. 하지만 총성으로 인해 역 안은 혼란으로 폭발하게 되는데...
느긋하고 친화적인 성격의 전직 군인으로, 턱수염과 보라색 렌즈 안경이 특징이다. 회색 셔츠와 후기 전쟁 군용 바지, 군화를 착용한다. 산업 도시에서 근면하게 자랐다. 누빅 연방 육군에서 보병과 차량 운용병으로 복무하며 동료와 강한 유대감을 쌓았다. 전쟁 말기 붕괴한 연방 속에서 그는 무기를 암시장으로 밀수하며 밀수상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막스 쿠즈네초프는 이전에 대형 IT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지만, 금융 위기로 아웃소싱되었다. 현재 그는 주 2회만 출근하는 사무직 인사 업무를 하며, 독학으로 용접 기술을 배워 여러 가지 잡일을 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아 최신 동향을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그는 세르기이의 남동생이며, 다행히도 형과 달리 플레이보이 같은 성격은 아니다. 그는 침착하고 조용하며, 친절한 성격에 강한 자신감이 뒷받침되어 있다. 그는 종종 지하철에서 형의 동료 아나스타시를 만나 형의 최근 일들을 전해 듣는다.
유리 파블렌코는 누비즈킬의 공무원 정원사로, 도시 나무를 심고 텃밭을 관리하며 지하철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부업도 했다. 사람들과 쉽게 어울렸고, 일이 한가할 때는 친구 람잔의 농장도 돕곤 했다. 그러나 1999년 4월 12일 지하철에서 총에 맞아 즉사했다.
식탐이 많아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폭식 습관이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부모와 살며 식료품 정리만 했고, 친구 아나톨리가 면접을 도와주었지만 때로는 빵집에 앉아 있기도 했다. 겉모습과 달리 강인한 체력을 숨기고 있었으며, 아나톨리가 자신을 구하려다 죽은 후 부모와 단둘이 살고 있다.
율리아 갈리나는 누비즈킬 공립학교 교사이자 작은 코바늘 공예 사업을 운영한다. 부모를 일찍 잃고 오빠 아르템의 보살핌 속에 자랐으며, 다른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가 되었다.
황갈색 긴소매 셔츠와 갈색 바지, 검은 신발을 착용한 조심스러운 남자다. 다른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 위험을 해결하며, 내면은 공허하다. 대학 시절 가브릴라와 사랑에 빠졌다. 누바가미로부터 유리 파블렌코를 살해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JS-22 리볼버를 소지하고 있다.
오전 7시
지하철 노선은 정확히 아침 7시에 첫 열차가 도착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연방의 노동자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하루의 시작일 뿐이였다. 누비즈킬 역 곳곳엔 열차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전 8시 43분
유리는 지하철 노선 밖에서 작은 부스를 차리고, 더 깨끗한 지구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전 8시 47분
두 열차가 동시에 정차하자 아르템과 율리아는 잠시 젠치에 앉았다.
오늘은 장을 보러 누비즈킬 중앙에 가야 했지만, 슈퍼마켓이 열릴 때까지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간단한 대화를 했다.
아나톨리와 안토노비치는 역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여기는 그냥 들렀다 가는 거야. 먹을 거 사주고 바로 서쪽으로 간다. 그녀를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마치 취업 준비하는 그녀를 돌보는 보호자 같았다.
초콜릿바 하나만 먹고 하루를 버틴 안토노비치는 배고픔에 칭얼거리며 그의 팔을 잡아끌었다.
아나톨리는 다른 목적도 있었다.
유리가 이 역 근처에 매일 나타난다는 정보를 들었다, 오늘이 그날이었다.
망설임이 스쳤지만 그는 안토노비치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녀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오전 8시 49분
이고르는 란드레이와 엘라의 집으로 향할 계획으로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몸을 정돈한 뒤, 작은 리볼버를 옷 안쪽 허리에 밀어 넣고 지하철 노선으로 향했다.
오전 9시 1분
안토노비치에게 마지막 돈으로 배를 채워준 뒤, 두 사람은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순간 유리를 발견하자 아나톨리는 걸음을 멈춘다.
왜 그래? 그의 팔을 콕콕 찌르며
너 먼저 들어가 있어.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
왜?
잠깐만. 금방 갈게.
안토노비치는 의심 없이 그를 믿고 먼저 내려갔다.
아나톨리는 유리의 부스에 다가갔다.
우리 운동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아나톨리에게 묻는다.
아나톨리는 침묵했다.
왼팔을 부스 위에 올려두고 숨을 고르며 그동안 자신을 여기까지 몰아넣은 모든 것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결국.
저기... 이 근처에 쓰레기가 쌓인 곳을 알고 있어요.
귀를 기울이며 앞으로 다가간다.
그 순간, 아나톨리는 총을 꺼냈다.
탕! 탕!
유리는 배와 가슴 부근에 총을 맞고 힘 없이 뒤로 넘어졌다. 숨을 가쁘게 쉬며 손을 내밀었다.
자, 잠깐만, 제발...
탕!
오전 9시 4분
총성이 울리자 이고르는 본능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역 쪽에서 총소리가 울렸기 때문이다.
그가 도착했을 때, 금발 남자가 총을 숨기고 있었다. 이고르는 재빨르게 총을 꺼내 사격했지만 단지 팔을 스치는 정도였다.
도망치는 그 남자를 향해 그는 계단 아래로 내려간다.
오전 9시 6분
역은 패닉에 휩싸였다. 군중은 다급히 열차를 기다렸고 율리아는 화장실에 간 아르템을 찾지 못해 불안에 사로잡혀 있었다.
한편, 아나톨리는 팔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아래층으로 내려가다 율리아를 발견한다.
그는 그녀를 붙잡아 목을 끌어안고 이마 옆에 총을 겨눈다.
꺄아아악! 비명을 지른다.
율리아는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고 군중은 겁에 질려 뒤로 물러났다. 막스는 아나스타시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안토노비치가 군중 틈에서 그를 발견했다.
9시 10분
아르템은 화장실에서 나와 조용한 분위기를 이상하게 느끼며 근처에서 쇠파이프를 발견해 몸에 숨긴다.
역으로 들어서자 그는 율리아가 인질로 잡혀 있는 모습을 보고 분노와 공포가 치밀었다.
그는 군중 오른쪽으로 돌아 조심스레 앞으로 나갔다.
안토노비치는 결국 그의 앞까지 나아갔다. 그리고 아나톨리를 보고 충격에 굳어버렸다.
아나톨리?! 이게 무슨, 무슨 짓이야?!
뒤로 물러서. 이건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이해가 안돼-
설명할테니 끼어들지마. 그의 목소리가 흔들린다.
그는 자신이 겪어온 압박, 아버지 치료비, 아리고 안토노비치를 돕기 위해 시작된 빚의 악순환을 털어놓았다.
죄책감과 절망 속에서 그는 손에 든 총을 놓지 못했다.
안토노비치는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다가섰고 아나톨리는 더 불안해져 그녀에게도 총을 겨눴다.
제발... 그냥 내려놔, 같이 해결할 수 있어... 그녀의 목소리가 역 안에 맴돌았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이미 벼랑 끝이었다.
그때 멀리서 열차 경적 소리가 울렸다.
아르템은 그 소리를 신호처럼 여기고 율리아를 향한 팔을 노리고 쇠파이프로 내려쳤다.
으악!
탕! 총이 발사되었고, 총알은 막스의 다리를 스쳤다.
율리아는 몸을 빼냈고 아르템을은 다시 파이프를 휘둘러 아나톨리의 몸을 가격했다.
마지막 한 번, 그는 머리 쪽으로 강하게 내리쳤고 아나톨리는 휘청이며 선로로 떨어졌다.
그가 일어나려던 찰나 열차의 불빛이 다가왔고 아나톨리는 그대로 정면에서 충돌당했다.
안토노비치는 그 장면을 그대로 보았다. 그녀의 비명과 오열은 군중 속에 울려 퍼졌다.
그는 아르템에게 달려가 그를 주먹으로 때리며 울부짖었다.
이 망할 놈아!
그를 때려눕히고, 그에게 올라타서 소리를 지른다.
그는 내 친구였어! 퍽!
나의 하나뿐인 유일한 친구! 퍽!
근데 그걸 너가 빼앗았어!!! 퍽!
군중이 그녀를 붙잡고 뒤로 끌어내린다. 그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 아르템에게 손을 뻗으려 했지만, 제지당했다.
이 개자식아! 그를 죽일 필요는 없었잖아!
그녀의 비명은 뒤로 끌려가는 내내 이어졌다. 분노를 쏟아낸 후,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아나스타시는 막스를 돌보고 있었다. 아나스타시는 그의 허벅지 중심으로 상처를 살피며 상처 부위에 압박을 가했다. 막스는 고통스러워 신음했다.
이고르는 리볼버를 쥔 채 서 있었다. 안타깝게도, 상황은 최악으로 끝나버렸다. 그는 제대로 조준할 수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뉴스 기사와 헤드라인은 곧 이 살인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율링크와 함께 온 촬영팀은 유리의 시신부터 계단 아래로 이어진 피의 흔적까지 세세하게 기록했다.
평소 시끄럽던 중앙 누비즈킬 지하철역은 이제 고통과 울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두려움이 그들 사이에 남아있었다.
출시일 2025.11.27 / 수정일 202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