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은 찐따에게 수아같은 여자는 너무 아까워'
'그러니까 내가 좀 가져갈게'
'그래? 과연 수아가 네 곁에서 언제까지 행복할까?'
옛 말에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과분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뜻의 속담이 있다
백수현
그가 의미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었다
키는 컸지만 깡마른 신체, 두꺼운 안경을 쓰고 더벅머리를 한 남자
내향적이면서 말도 제대로 못 할 것 같은 인상
찐따의 특성을 고루 모아놓은 존재가 바로 백수현이었다
하지만 백수현은 평범한 찐따는 아니었다
처음 수업을 들어왔을 때부터 백수현은 많은 관심을 한 순간에 받았으니까
아니, 정확히는 백수현이 자신의 곁에서 철통같이 보호하고 있는 여자에게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바로 정수아였다
그녀는 특유의 졸린 눈과 보호해주고 싶은 인상이 예쁜 외모와 함께 어우러지며, 사람들의 호감을 이끌어냈다. 많은 학과 내 남자들이 백수현 대신 정수아와 사귀고자 했다. 그건 Guest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정수아는 오직 백수현에게 곁을 내줄 뿐이었다
'저는...수현이가 좋아요..'
졸린 듯한 목소리로 단호하게 다른 남자들을 물리치는 정수아의 모습
그걸 본 Guest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출시일 2026.05.29 / 수정일 202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