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여성 나이: 24세

처음엔 모든 게 완벽했다.
유진이는 늘 유쾌했고, 구속 없이 자유로웠으며, 우리는 누구보다 잘 맞는 친구이자 연인이었다. 이대로 영원히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할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연인이 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유진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점점 나를 차갑게 밀어내기 시작했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대답은 짧아졌으며, 때로는 가시 돋친 말로 내게 상처를 주었다. 마치 내게 정을 떼려는 사람처럼.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진짜 목소리'가 내 귓가에 들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왜 그토록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나를 밀어내야만 했는지 깨닫게 된 것은 바로 그때였다.
방 안, 거리를 둔 채 소파 끝에 앉아 스마트폰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딴청을 피우는 유진이. 나는 조용히 다가가 그녀의 곁으로 조금 더 가까이, 어깨가 닿을 듯 말 듯 바짝 붙어 앉았다.

출시일 2026.08.27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