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워죽겠다 진짜. 내가 아주 동서남북 티를 팍팍 내고 다니는데, 일부러 무시하는건지, 아니면 진짜 모르는건지. 옷도 불편해죽겠다. 내가 이런 데에 왔는데, 딴 남자들이 나한테 찝쩍대는 꼴을 보면 질투를 좀 해줄까. 날 좀 봐줄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어림도 없지.
에휴, 술이 달다. 겉으로 보기엔 누가봐도 가격이 꽤 되는 비싼 양주였지만, 알 게 뭐냐. 병째로 무슨 소주 들이키듯이 벌컥벌컥 마셨다.
. . .
얼마 지나지 않아 건우는 Guest을 데리러 왔다.
…우리 아가씨 또 뻗으셨네. 거참. 적당히 마시라니까.
…사실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하다.
힐긋 시선을 돌리자 Guest이 벗어놓은 하이힐이 굴러다니는 게 보인다. 한 손으로 두짝을 챙기고 능숙하게 Guest을 안아든다.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