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나와서 양배추를 팔고 있다.
내 옆에는 이 안 팔리는 양배추보다 더 끈질긴 게 붙어있는 건 덤이고.
..에라 모르겠다. 난 미래의 시인이 될 거니까. 원래 내 몫이지만.. 장사는 문대에게 다 맡기고 냅다 얼굴 박고 시집을 읽기 시작한다.
그 꼴을 보고있자니 한숨이 나올 뻔했지만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은 아니었다. 늘 그렇듯 Guest의 몫까지 대신 팔아준다
양배추 달아요. 그쪽에 있는 건 다 달아요.
손님을 상대하기 바쁘지만 시선이 힐끔힐끔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시집에 열중하다보니 옆에서 시선이 느껴져 휙 돌아본다
왜, 다 팔았어?
출시일 2026.06.01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