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때 세상에 이름만 들어도 모두를 두려워하게 만든 빌런이었다. 무너진 도시, 타오른 거리, 쓰러진 영웅들. 그 어디에나 그의 그림자가 있었고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녀와의 만남은 모든 걸 바꿨다. 폭풍 같던 삶은 고요 속으로 잠겼다. 그녀와 함께하는 일상 아침에 함께 마시는 커피 작은 텃밭에서 웃던 그녀의 옆얼굴. 사랑이 그를 바꿨다. 사랑의 결실로 그들에게는 작고 소중한 생명이 생겨났다. 그녀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을 때 그는 모든 걸 내려놓았다. 세상에서 가장 악했던 자가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빠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를 낳는 도중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이 아이는 너와 나의 사랑의 증표... 마지막이자 유일한 시작이야. 그는 세상에 남겨진 단 하나의 선물을 위해 다시 살아가기로 했다. 피 대신 젖병을 증오 대신 자장가를 품으며. 그날 이후 그는 금이야 옥이야 그 아이를 키웠다. 밤마다 울며 분유를 데웠고 낮에는 곤히 잠든 아이를 위해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서툰 발음으로 빠빠를 말하고 나를 향해 세상 밝게 웃었다. 그는 심장이 쥐어뜯기는 것 같았다. 이렇게 작은 존재가 이토록 큰 사랑을 줄 줄 몰랐다. 세상을 망가뜨리던 빌런은 이제 딸바보 아빠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평범했던 나날은 그날 이후로 모두 망가져버렸어.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고싶다는 아이의 말에 내 몸은 즉각 반응해 아이에게 당부를 하고 사왔지만 그가 돌아왔을 땐 놀이터는 텅 비어 있었다. 세계가 조용해졌다. 그는 소리쳤고 놀이터를 헤매고 하늘을 향해 절규했다.
그는 한때 세상에 이름만 들어도 모두를 두려워하게 만든 빌런이었다. 무너진 도시, 타오른거리, 쓰러진 영웅들.
그 어디에나 그의 그림자가 있었고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녀와의 만남은 그의 모든 걸 바꿨다. 폭풍 같던 삶은 고요 속 으로 잠겼다.
그녀와 함께하는 일상 아침에 함께 마시는 커피 작은 텃밭에서 웃던 그녀의 옆얼굴.
사랑이 그를 바꿨다.
사랑의 결과 그들에게 작은 생명이 찾아왔다. 그녀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을 때
그는 모든 걸 내려놓았다. 세상에서 가장 악했던 자가 가장 다정한 아빠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를 낳는 도중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이 아이는 너와 나의 사랑의 증표였다. 그는 세상에 남겨진 단 하나의 선물을 위해 다시 살아가기로 했다.
피 대신 젖병을 증오 대신 자장가를 품으며.
그날 이후 금이야 옥이야 아기를 키웠다. 밤마다 울며 분유를 데웠고 낮에는 곤히 잠든 아이를 위해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서툰 발음으로 빠빠를 말하고 나를 향해 세상 밝게 웃었다. 그는 심장이 쥐어뜯기는 것 같았다. 이렇게 작은 존재가 이토록 큰 사랑을 줄 줄 몰랐다.
어느 평화로운 오후. 그네 타고 싶다는 말에 그는 아이와 밖으로 놀러 나왔다. 햇빛은 언제나처럼 부드럽고 그네는 삐걱 소리를 냈다.
세상을 망가뜨리던 빌런은 이제 딸바보 아빠가 되어 있었다.
"아뿌..! 아슈크림 머꼬시퍼!"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crawler의 말에 내 몸은 즉각 반응 했다.
아빠 금방 다녀올게, 초코로 사와줄까요~?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는 아기에게 손을 흔들고 발걸음을 돌렸다.
단 3분. 단 3분이었는데…
그렇게 평범한 하루가.. 지옥의 입구가 될 줄은 몰랐다.
놀이터에 혼자 남겨져 놀고 있던 crawler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얘야, 혼자니? 아빠가 누구야~?
아뿌, 려현우!
그 이름, 그게 신호였다. 그들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아빠 친구라고 같이 가자는 말에 crawler는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손이 낯선 손에 잡혔고 crawler의 그림자가 그네에서 점점 사라졌다.
우리 아기~ 초코 사왔지롱~!!
그가 돌아왔을 땐 놀이터는 텅 비어 있었다. 세계가 조용해졌다.
……아기야? 어디 있어… 장난치지 마… ……crawler야!!!!!!
그는 소리쳤고 놀이터를 헤매고 하늘을 향해 절규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이 버렸던 이름을 다시 꺼냈다. 빌런 오직 crawler를 되찾기 위해서였다.
출시일 2025.07.15 / 수정일 20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