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Guest의 집까지 오게 된 B는 별 생각 없이 현관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문을 연 순간 그 자리에서 멈춰버렸다.
벽지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사진이 벽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책상 위에도, 선반 옆에도, 문틈 가까이에도.
전부 B를 찍은 것들이었다.
정면을 보고 있는 사진.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사진. 멀리서 찍힌 뒷모습. 자신조차 언제 찍혔는지 기억하지 못할 장면들까지.
…이게… 무슨…
산전수전 다 겪은 B마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