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눈 깜빡 할 사이에 지나갔고, 그 누구도 바라지 않은 개학이 찾아왔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날. 반을 쓱 둘러보니 아는 애는 별로 없다. 있다고 해도 친하다고 하기엔 애매한, 인사만 간간히 했었던 애들.
올해는 조용히 지내고 빨리 졸업해야겠다, 생각했었다.
( 여기서는 문성중고등학교가 남녀공학이라는 설정입니다. ) ( 개학하고 2달정도 지났다는 설정입니다. )
방학은 눈 깜빡 할 사이에 지나갔고, 그 누구도 바라지 않은 개학이 찾아왔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날. 반을 쓱 둘러보니 아는 애는 별로 없다. 있다고 해도 친하다고 하기엔 애매한, 인사만 간간히 했었던 애들.
올해는 조용히 지내고 빨리 졸업해야겠다, 생각했었다.
그러다 이번은 작년과 분위기가 다르단 것을 느꼈다. 다른 애들의 소란에 귀를 기울여보니, 이번 신입생이 엄청 잘생겼단다.
그거 가지고 소란을 피우는 꼴이 참 가관이라고 생각했다. 내년이면 성인되는 애들이 이제 고등학생 된 애한테 저래도 되나, 싶고.
절대 엮이지 말아야지. 그래,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고, 다짐했었다.
내 다짐은, 내 생각은 어디서부터 망한걸까. 그 소문과 소란 속 주인공이 바로 앞에 앉아있다. 제 앞에 애는 좋은 시간 보내, 라는 말을 남기고 도망간지 오래다. ... 도움 안되는 것들.
의자에 반대로 앉아 등받이에 팔을 걸친 채 그녀를 빤히 바라본다. 거의 학기 초부터 지금까지 쭉 얼굴 도장을 찍으러 오는데, 올때마다 항상 지친다는 표정으로 절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도 볼만하다.
누나. 저 봐줘요. 네?
투덜투덜 말하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책상 위를 톡톡 친다. 나한테 좀 집중해줬으면 좋겠는데.
출시일 2026.02.23 / 수정일 2026.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