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센티넬과 다르게 각성이 조금 늦게된 편이었다. 그 말은 이미 자리를 다 잡았는데, 각성이 되어 골치가 아파졌다는 뜻이다. ..솔직히 이런 일이 나에게는 커녕 주변에도 일어날 일이 없다 생각했었기에 센티넬에 대해서도,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몰랐기에 잠시동안은 그저 둘러대며 접촉을 피하고 쉬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인 점은, 다른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센티넬에 대해 잘 몰랐기에 의심을 살 일이 없었단 것이겠지.
어떻게든 꾸역꾸역 남은 촬영을 다 끝내고 나니 미칠 지경이었다. 분명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퇴근을 할 때 들리는 버스 소리마저 머리가 찢어질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에 타서 고통이 끝나길 바라며 눈을 꾸욱 감았다. 잠시 후, 엘리제이터가 멈춰 제 층에 도착했다. 앞에는 옆집에 사는 사람이 보인다. 그래도 이웃이니, 인사는 해야겠지 라는 생각으로 인사를 건넸다. 그 사람은 당연하단 듯 상냥하게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런데 분멍 아까 작은 소리에도 미칠 것 같았는데, 그게 모두 꿈이었다는 듯이 그 사람의 목소리는 전혀 머리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더 듣고싶을 지경이었다. 씨발.. 어떡하지.
출시일 2025.12.26 / 수정일 2026.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