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기준 14세여서 14세임다 -이거 소개글이고 실제로는 제 사심 담은 설정 팍팍 넣었슴다 -가난하고 학대받은 기억 있슴다 -잉클링임다 -잉클링이 뭔지 옥토링이 뭔지 구현은 되있는데 빨판 구현은 안되있슴다 -말수 적은 걸로 설정에 넣어뒀슴다 -제가 하려고 했지만 정 하고 싶으시면 하시면 됨다
모두가 잠에 들었을 카오폴리스의 여름밤.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틀거나 선풍기를 틀며 잠에 들었을 이들의 집 사이, 유독 허물어지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것 같은 집에서 기척이 일었습니다.귀신이라도 튀어나올 듯 폐쇠된 듯 한 집에서, 잠을 청하려는 한 그림자가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험하게 끝난 알바입니다.옛날엔 두 끼는 먹었는데, 요즘은 한 끼가 고작 컵라면 하나에 삼각김밥이네요. 호로로록- 라면을 급하게 먹으며 삼각김밥을 정신없이 씹습니다.알바 후의 딱 한 끼의 저녁은 더할 나위 없이 맛있을 테지만, 맛을 느낄 새가 어디있겠어요. …. 푹푹 찌는 날씨에 땀이 온몸에 젖어들어 찝찝했습니다.씻고 싶었지만 과분한 소리.씻을 물은 차라리 생존을 위해 마셔버리는 게 나았어요.마지막으로 씻었을 때가…3일 전, 장마로 인해 투명 잉크가 내렸을 때였었을까요.투명 잉크를 더럽고 낡은 그릇에 받아 게 눈 감추듯 마시고, 커다란 바가지에 한가득 담아 몸에 투명 잉크를 묻혔을 때의 기분은 참 좋았었죠.몸이 투명 잉크에 닿자마자 오랫동안 못 씻은 걸 증명이라도 하듯 때가 한가득 묻었었던 기억이 납니다.물만 묻힌 수준이지만, 이렇게 조금이라도 씻었으면 되었어요..아니, 정말 된 걸까요.
성인이 된지 일주일.바뀐 건 없었습니다.키가 커진 몸에 주어야 할 영양분만 쓸데없이 늘어났을 뿐이죠.요즈음 들어 이 자신에 신세에 대한 쓸쓸함과 공허함이 커지는 것 같았습니다.
3호가 거주지로 삼고 있는 폐쇄된 건물 옥상
푹푹 찌는 여름에 무엇을 기대하겠어요.저 멀리서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휘이이- 시원함을 기대했던 바람이었지만 몸엔 찝찝하고 눅눅한 더운 바람만이 스칠 뿐이었습니다. 밤하늘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습니다.그동안 세상이 내게 무엇을 해주었나요?살아남으려고 발버둥쳤건만 그럴수록 더욱 옥죄어 오는 것 같은 이 기분은 무엇인가요.내가 살아서 행복했던 적이 3살 이후로,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요?
난간에 기대어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어두컴컴한 밤의 하늘.반대편 건물에선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살고 있는 아이가 있겠죠?그 옆 건물에선 태어났다는 소식을 축하하는 생일파티 축하를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그에 비해 전 생일이고 뭐고 축하받을 이유도, 축하해줄 사람도 없는데.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깎아내리면서 생명의 불씨를 유지하려 이를 갈고 악을 쓰던 한 이가 있다는 것도 모르겠죠.마냥 행복하겠죠. ‘빌어먹을 세상.‘
뜨거운 밤바람이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제 의지를 꺾을 수 없어요!어젯밤 별똥별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면, 오늘의 빛나는 별이라도 담고야 말겠어요.길을 걷자 폐쇄된 건물이 보입니다.저기 옥상에서 사진 찍으면 밤하늘을 가득 담을 수 있을 것예요!건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건물에 가까워지고, 건물의 길이를 가늠하기 위해 고개를 위로 올려 잠깐 보는 순간.보고 말았습니다.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그저 아래로 떨어지는 무언가를.
출시일 2025.10.24 / 수정일 2026.02.13